연준이 3년 만에 기준금리를 올린 다음 날인 9월17일,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이 하루 만에 0.07%포인트 내렸어요. 30년물도 0.06%포인트 내렸고요.

미 재무부 공식 일별 파 수익률, 10년물. 2026년 9월9~17일 게시값.

드러켄밀러가 "금리가 낮다"고 말한 9월10일부터 연준이 실제로 금리를 올린 9월16일까지, 10년물은 나흘 내리 올랐어요. 그런데 인상이 확정되자 오히려 수익률이 꺾였어요. 결정이 나오기 전까지는 불확실성이 금리를 밀어 올렸는데, 막상 결정이 나오자 그 불확실성이 해소된 쪽으로 읽힌 셈이에요. 하루치 되돌림만으로 추세 전환을 단정할 수는 없어요.

같은 날 재무부 바이백 결과도 새로 나왔어요. 다만 드러켄밀러가 비판해 온 10~20년·20~30년 장기 구간이 아니라 7~10년 구간이었고, 최대 상환액 40억 달러에 23억8500만 달러가 매입됐어요. 그가 문제 삼은 장기 구간의 최신 운영은 여전히 9월10일 60억 달러 한도, 51억8700만 달러 매입 건이에요.

스탠리 드러켄밀러 최근 24시간 공개 행보 점검 (2026-09-18)

확인 순서최근 24시간직전 발행(9/17)최신 유효 항목
SEC 공시0건0건9월14일 가디언 메탈 리소시스 Schedule 13G·13G/A
포트폴리오 변화0건0건6월30일 기준 13F, 신고 총액 52억1086만 달러, 나테라 16.6%
인터뷰·강연·기고0건0건9월10일 파이퍼 샌들러 발언(FT 보도)
새 행보를 담은 주요 보도본인 관련 0건. Daily Hodl이 8월14일 접수된 2분기 13F를 다시 기사화0건SEC 제출목록 · 공개 발언 모음

근거: · ·

FOMC 결정 이후 이틀째, 드러켄밀러 본인의 새 행보는 다시 조용했어요. 9월17일 Daily Hodl이 낸 "브로드컴 6100만 달러어치를 갑자기 팔고 아마존을 1000% 늘렸다"는 기사는 제목만 보면 새 매매 같지만, 실제로는 8월14일 접수된 2분기(6월30일 기준) 13F를 다시 정리한 것뿐이에요. 아마존 보통주가 4만5800주에서 54만1600주로 늘어난 것도 이미 알려진 수치고요.

1987년, 사상 최악의 하루 앞에서 그는 방향을 두 번 바꿨다

새 행보가 없는 날이니, 아직 다루지 않은 그의 오래된 이야기 하나를 소개할게요. 1992년 파운드화 공매도도, 2000년 기술주 실패도 이미 다뤘으니 오늘은 그보다 앞선 1987년 블랙먼데이예요.

1987년 상반기, 드러켄밀러는 강세론자였어요. 지수가 8월까지 연초 대비 45% 올랐고 그도 함께 올라탔어요. 그런데 8월을 넘기며 지수가 17% 되돌림에 들어가자 그는 약세로 돌아섰어요. 그러다 2,200선 근처에서 거대한 가격 기반이 적어도 일시적으로는 강한 지지선이 될 거라고 판단했어요.

1987년10월16일 금요일, 블랙먼데이 바로 전날이었어요. 그는 순매도(숏)에서 130% 순매수(롱)로 포지션을 바꿨어요. 틀리더라도 월요일 아침 장이 2,200선 아래로는 내려가지 않을 것으로 봤고, 반등하지 않으면 30분 안에 정리할 계획이었다고 훗날 잭 슈웨거와의 인터뷰에서 설명했어요.

1987년 10월 블랙먼데이 전후 포지션 전환

시점행동결과
1987년 1~8월강세론, 지수 연초 대비 45% 상승에 동참-
1987년 8월 이후17% 되돌림 나오자 약세로 전환, 2,200선을 지지선으로 판단-
10월16일(금)순매도에서 130% 순매수로 전환, 2,200선 지지 기대월요일 오전 반등 없으면 재차 매도세로 재전환할 계획
10월19일(월, 블랙먼데이)다우존스 508포인트(22.6%) 폭락, 2,246.74→1,738.74드러켄밀러는 개장 첫 1시간 안에 남은 롱 청산 후 숏 전환
1987년 10월 전체-블랙먼데이를 포함하고도 월간 순이익으로 마감

근거: · ·

10월19일 월요일, 다우존스는 하루 만에 508포인트(22.6%) 빠졌어요. 2,246.74에서 1,738.74로, 지금까지도 다우존스 역사상 최대 단일 거래일 낙폭이에요. 앞선 사흘(10월14~16일)에도 각각 95.46포인트, 57.61포인트, 108.35포인트가 빠지며 S&P500 기준 한 주간 9%가 내려간 상태였고요.

사상 최악의 폭락을 하루 앞두고 130% 순매수로 돌아선 건 명백한 오판이었어요. 하지만 드러켄밀러는 개장 후 한 시간 안에 남은 매수 포지션을 전부 정리하고 순매도로 돌아섰어요. 마이클 배트닉은 이를 두고 "드러켄밀러는 사상 최악의 날을 앞두고 130% 순매수 상태였지만 그래도 10월에 수익을 냈다"고 정리했어요.

13년 뒤인 2000년, 그는 똑같은 능력을 갖고도 정반대로 움직였어요. 기술주 거품이라는 걸 알면서도 자존심 탓에 버티다 30억 달러를 잃었죠. 1987년의 그는 개장 30분을 스스로 정해두고 그 시간이 지나면 미련 없이 발을 뺐어요. 틀렸다는 걸 인정하는 속도가 그해 10월과 2000년 봄을 갈랐던 셈이에요.